UPDATED. 2020-09-22 22:10 (화)

신종코로나 09/22 0시 기준

한국

신규 61

누적 23,106

완치 20,441

사망 388

[기자수첩]절로 놓인 '양수겸장(兩手兼將)'…민주당, 위기 돌파할까
상태바
[기자수첩]절로 놓인 '양수겸장(兩手兼將)'…민주당, 위기 돌파할까
  • 장상오 기자
  • 승인 2020.08.2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친일'과 '광복절 집회 방조' 등 프레임으로 보수 야권을 향한 공세를 연일 최고 수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미래통합당이 지지도를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자 이를 돌파할 양수겸장의 승부수를 띄운 것. 지지도와 관련해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었던 2016년 10월 이후 단 한 번도 보수계열 정당에 내준적이 없다.

민주당은 '조국 사태'와 '윤미향 사태'에 더불어 연이어 불거진 성추행 사태와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종장의 대립 등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층에서 지지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30대 젊은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면서 당내 위기감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3일 실시한 주중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1.7% 포인트 떨어진 33.4%, 통합당은 1.9% 포인트 상승한 3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집단 감염이 연이어 터지면서 반격의 실마리가 잡히는 모양세다.

김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친일을 청산하지 못한 것은 한국사회의 기저질환"이라면서 "이승만이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한 결과,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이며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해묵은 '친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홍문표 의원과 김진태, 민경욱 전 의원 등이 전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을 두고도 도마위에 올랐다. 전 목사는 본인과 신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에서도 수 만명이 몰리는 집회를 강행하고 독려하는 등 전국적으로 감염이 퍼지는 빌미를 제공하면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통합당은 현재까지도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 이렇다 할 대안은 없어 보인다. 친일을 옹호하자니 민심이 돌아설 것은 불 보듯 보이고, 친일을 배격하는 것도 당내 핵심 지지층에 뭇매를 맞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전 목사의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대표와의 특별한 인연 때문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 18일 주호영 원내대표는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서도 "감염의 위험과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정권에 반대하고 비판했다는 메시지는 또 달리 봐달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통합당=전광훈' 또는 친일'이라는 패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꺼내 들기만 하면 이기는 '조커'나 다름없다. 통합당에서 이른바 '태극기 부대'와 '일베', '뉴라이트' 등 극우 보수층과 명확한 선을 긋기 전에는 영원히 풀릴 수 없는 족쇄로 남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은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통합당과 전 목사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한편, "통합당은 친일청산 하자고 하면, 왜 이렇게 불편함을 당당하게 드러내는지 모르겠다"며 '통합당=친일'이라는 프레임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권 막바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과 '의대 정원 확충' 및 '검찰 개혁' 등 정부와 민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많은 개혁 정책에는 보수정당과 단체의 완강한 저항이 뒤따르고 있다.

국민들의 지지만이 이를 뛰어 넘을 강력한 힘의 원동력이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이때, 마침 시기 적절하게 두 가지 돌파구가 저절로 민주당 앞에 놓여졌다.

180석에 달하는 공룡여당인 민주당도 지난 몇 주간 휘청 거리는 모습이 '민심' 앞에서는 어떤 권력도 무용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과연 두 가지 사태가 국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지, 이어질 여론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장상오 기자 ficsiwoos@channel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