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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삼성리서치 상무 "5G, 다음 라운드 향해 달려가는 ‘표준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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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삼성리서치 상무 "5G, 다음 라운드 향해 달려가는 ‘표준화’ 작업"
  • 양정혜 기자
  • 승인 2020.08.11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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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삼성리서치 상무
한진규 삼성리서치 상무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오늘날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다. 통신 사업자, 장비 제조사, 단말 제조사 등 분업이 심화돼 있는 업계 중 하나인 이동통신에서는 다양한 집단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법령’과 같은 존재가 필수적이다. 

국제적으로 합의된 ‘표준(Standard)’을 정하고, 더 많은 사람이 낮은 비용으로 더 좋은 기기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바로 ‘표준화(Standardization)’ 과정이다. 가장 쉬운 예로 내 전화기를 그대로 해외에 들고 나가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글로벌 로밍 서비스’도 국제 표준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표준화는 10년에 한 번씩 새로운 세대를 정의하면서 이동통신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준다. 

한진규 상무는 “새로운 세대가 시작될 때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일어나게 되는데, 특정 국가나 소수 기업이 비표준 방식을 추진할 경우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생태계 이해당사자가 함께 모여 기술을 정의하고, 사전 조율의 과정을 거쳐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 

그는 “통신 분야에서는 표준을 제정하고 표준을 따라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다. 그 정도로 표준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진규 상무와 함께 통신 시장의 기준을 잡아 나가고 있는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연구원들
한진규 상무와 함께 통신 시장의 기준을 잡아 나가고 있는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연구원들

현재 4G는 ‘광대역 무선 통신’이라는 목표로 설계된 통신 기술이다. 특히 인터넷 프로토콜과 같은 ‘범용’ 통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많은 서비스를 꽃피웠다. 이후 5G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고객을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에서 확대해 스마트공장, 자동차, 헬스케어, 사설망, 스마트시티와 같은 버티컬(Vertical)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4G가 범용 네트워크로 통신 시장의 커다란 ‘성장’을 끌어냈다면, 5G는 맞춤형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비전을 품은 것.

한진규 상무는 이 같은 5G 시대의 기회를 잡기 위해 새로운 라운드를 준비했다. 5G 2차 표준인 Rel-16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5G 1차 표준인 Rel-15은 5G의 큰 틀을 짜고 사용자에게 5G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표준화가 필요한 부분을 우선 선별해 제정한 것이라면, Rel-16는 당초 5G가 약속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커넥티드 카를 위한 V2X(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간의 통신을 지원하는 기술)와 스마트공장을 위한 산업 IoT 통신 등 버티컬 특화 기능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AI를 위한 데이터 수집 기능도 2차 표준에서 보강했다”고 말했다.

5G가 상용화되었다고 표준화가 끝난 것은 아니다. 6G가 등장하기 전까지 5G의 개선과 확대를 위해 표준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한진규 상무는 “2차 표준을 완료함에 따라 바로 3차 표준인 Rel-17에 착수하였다”라면서 “커버리지 확장, 다중 안테나 기술 (NR-MIMO) 등 상용화 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도 계속 가다듬어 나가며 5G가 열 새로운 시장을 준비하고, 클라우드를 사용자 가까이에서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엣지 컴퓨팅 통신, AR 글래스 형태의 단말을 위한 미디어 전송 등 신규 기술 분야 발굴에도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규 삼성리서치 상무
한진규 삼성리서치 상무

5G 서비스의 ‘체감’을 위해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 중이다. 5G의 특징 중 하나는 초저지연. 단말과 기지국 사이의 무선 구간 지연을 이전 세대에 비해 10분의 1로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체감’이다. 단말에서 클라우드에 위치한 서버까지의 지연을 줄여야, 진정한 초저지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엣지 컴퓨팅’이다. ‘엣지 컴퓨팅’을 활용해 서버를 사용자 가까이에 놓고 유선 구간의 지연까지 줄임으로써, 소비자는 비로소 ‘초저지연’을 체감할 수 있다.

한진규 상무는 “단말과 서버 사이는 3GPP에서 다루는 영역이 아니었다”라며 “그렇다고 5G를 다루지 않는 다른 표준단체에서 5G와 연동된 표준을 제정하는 것도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 때문에 비표준 방식으로 엣지 컴퓨팅 통신을 상용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여러모로 시장의 파편화가 우려되는 상황. 한 상무는 “현재 삼성전자는 3GPP에서 이러한 기술을 표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참여 회사들을 설득하여 Rel-17의 주요 기술 중 하나로 엣지 컴퓨팅 통신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4G LTE 대비 10배 성능 향상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5G 연구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5G 발전을 가져올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한진규 상무는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기술 규격을 제정하는 영향력 있는 표준 단체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10년 동안의 긴 여정을 이어온 뚝심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많은 난관을 뚫고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양정혜 기자 yjh0214@channel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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