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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비대면·디지털 신사업 관련 지원 제도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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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비대면·디지털 신사업 관련 지원 제도 서둘러야
  • 전숙희 기자
  • 승인 2020.06.3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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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년 전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이 문자 메시지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에 열광하던 때가 있었다.

스마트폰이 뭔지도 잘 몰랐을 때 누군가는 문자 메시지를 채팅사이트에서 처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최신 핸드폰이라고 소개를 하기도 했다.

카카오톡이 국민 맵으로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것도 당시 기득권이었던 통신 3사가 유료 메시지 정책을 폐지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0년이 지난 지금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고 최근에는 금융, 증권업에도 진출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애플이 처음 내놓은 스마트폰에 대항하기 위해 국산 스마트폰으로 개발된 갤럭시 시리즈는 애플을 넘어 세계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접히는 스마트폰은 벌써 출시돼 일반 소비자들도 이용하고 있는 중이다. 또 20대 세대는 경험해보지 못한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 폰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10년 후에는 폰에서 보던 화면을 공중에 뿌리면 홀로그램을 통해 형상화되는 기술 등
영화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이 사용하던 기기들도 실제로 출시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아쉬운 점도 있다.

기술의 발전을 제도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타다가 대표적이다. 기존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타다는 제도권에 의해 폐업을 결정했다.

비단 타다의 문제 뿐 만은 아니다.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신산업에 대한 법제화 및 기업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마련에 힘쓰고 있다.

워낙 많은 규제가 있어 이를 피해가는 것도 힘들다는 것이 신사업을 추진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국회가 신사업 발전을 위한 각종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힘들다.

원 구성하는데 알력싸움을 하고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있는 사건, 발언 등을 꼬투리로 잡아 서로 헐뜯고 싸움하기 바쁜 모습이다.

산업에는 골든타임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은 골든타임을 놓쳐 시장에서 도태됐다.

우리나라 스마트폰이 세계 1등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삼성을 비롯한 통신사들이 최단기간 애플을 따라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고 정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서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이 같은 상황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산업은 빠르게 새로운 산업으로 대체될 수 있고 디지털과 비대면을 근간으로 한 새로운 산업이 중심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때 기존 산업에서 종사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산업의 태동을 막는다면 결국 우리나라 전체 산업이 공멸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발전하는 기술에 제도가 빠르게 뒷받침해 골든타임을 지켜야 하는 이유다.

전숙희 기자kk123@channel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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