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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항만 집단감염 다음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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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항만 집단감염 다음이 걱정된다
  • 장상오 기자
  • 승인 2020.06.24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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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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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산항 집단 감염이 발생한지 하루만에 황급히 항만 방역관련 대책을 줄줄이 내놨다. 최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17명이 집단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항만 방역의 허점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부랴부랴 직접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우선 오늘(24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하는 모든 러시아 국적 선박에 대해 '승선 검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승선 검역은 검역관이 직접 배에 올라 일일이 검토하고 검사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이탈리아, 홍콩, 마카오, 이란 등 초기 확진자가 두드러진 곳을 '검역 관리 지역'으로 정해 승선 검역을 실시 해왔다. 이같은 조처는 수 개월 동안 각 나라별 상황이 변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처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정세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국무총리)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에 대한 조치는 사후약방문으로 같은 사례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고위험 국가의 경우도 선제적으로 철저하게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대해 오늘부터 모두 승선 검역을 실시하겠다"며 "확진자가 발생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선사를 대상으로 하는 구상권 청구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각 선박 회사는 입항 이전 14일 이내에 하선한 선원들에 대해 의무적으로 검역 당국에 신고해야한다. 유증상자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선박에는 입항 제한 조처와 함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정부는 화물 하역하는 등 작업 과정에서 선원과 근로자들 간에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현장 지도·단속도 강화하고 방역 수칙도 세분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근로자들을 격리할 수 있는 항만 내 시설을 확보하는 등 대비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욱 일찍 이뤄졌어야 할 조처들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마련되고 있어 다행이다. 입으로는 위기가 끝난것이 아니라며 국민들을 채찍질 하면서 정작 당국자들의 긴장이 풀어진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편 부산 감천항에 있는 총 7개 부두 중 냉동 수산물을 취급하는 1·3부두는 이달 26일까지 잠정 폐쇄됐다.

장상오 기자 ficsiwoos@channel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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