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13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한 이후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고 전임 시장은 성범죄 혐의로 리더십을 잃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의 여성 인권 유린에서 비롯됐다며 "성폭력을 추방시키겠다는 독한 의지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정조준하는 한편 고(故) 박 전 서울시장의 치부를 들춰내며 여성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나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상오 기자 ficsiwoos@channelin.co.kr